[240215]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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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2-16 04:58 조회16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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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 교사 김원, 전지선입니다.
오늘 아침도 맑은 하늘과 화창한 날씨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홈스테이 부모님 차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날씨처럼 밝고 활기찼습니다. 학교 안쪽에 있는 큰 나무 밑으로 모여 아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편안해지는 아이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출석 체크를 마치고 아이들은 수업을 하러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교실로 들어가는 중 마주친 학교 친구들과도 신나게 인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으며 학교 아이들이 순수하고 착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도 그런 모습들이 느껴지는지 서로 잘 챙겨주고 아껴주는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 친구들에게 한국어도 많이 알려줬는지 마주칠 때마다 어색한 발음의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하는 걸 보러 교실로 들어가면 아이들은 열심히 무언가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집중력을 깨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제 사진 찍는 것도 익숙해졌는지 공부하다가도 저를 보면 다시 고개를 들고 브이를 해주는 아이들입니다. 날씨가 더워 힘들고 지칠텐데 늘 열심히 해주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오늘은 한국 문화에 대해 만들었던 브로처를 완성했습니다. 영어로 문화를 소개하는 글도 적고, 그 옆에 그림을 그려 설명을 보완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친구들은 프린트물을 받아 노트에 예쁘게 잘라 붙이고 열심히 필기하는 모습이입니다. 처음에는 수업도 힘들어 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학급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져 수업하면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필기를 하고 담임 선생님께 가지고 나가 검사받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한국 학생들에게 매우 자상하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수업을 보러 갈 때마다 선생님들은 한국 학생들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고 적극적인 아이들의 모습에 더욱더 예뻐보이는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뛰쳐 나와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축구장에서 떠나질 않는 모습입니다. 여자아이들도 학교 친구들과 함께 배구,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부 친구들은 놀이터에 모여 철봉과 놀이 기구에 매달려 즐겁게 노는 모습입니다.
이 시간만 되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평화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뜨거운 햇빛에 아이들이 그늘에서 좀 쉬고 놀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신난 아이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쉬는 시간이 끝날 때 까지 뛰어 노는 아이들입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저희만 보는 게 아까울 정도입니다. 저도 모르게 아이들을 보며 웃고 있는 걸 보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역시 아이들과 많은 정을 나눈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까지 쫑알쫑알 이야기 해주는 아이들이 귀엽게만 보입니다. 이제 대부분 아이들이 잘 적응을 했는지 힘들다는 말보다는 아쉽다는 이야기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맛있게 도시락을 먹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양이 적다고 하거나 맛이 없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너무나 기특하게도 문화 체험이라며 잘 먹어주고 있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먹는 저녁은 든든하게 잘 먹지만 아무래도 점심은 토스트나 과일로 챙겨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조금은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불평보다는 홈스테이 부모님이 싸주신 거라며 남기지 않고 먹으려고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예뻐보였습니다.
모든 수업을 마친 아이들의 방과후 활동으로 특별 스포츠를 배웠습니다. 3그룹으로 나뉘어 넷볼, 크리켓, 럭비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은 국가 대표 선수라도 된 듯 열심히 뛰어다니며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새로운 스포츠를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흥미로워 했던 수업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중학생 친구들은 체육을 매우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초등학생 친구들은 호불호가 나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아이들은 평소와 같이 홈스테이 부모님을 만나 가정으로 귀가 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게 좋은지 이때 아이들은 제일 신나 보입니다.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저희도 함께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수요일부터 아이들의 홈스테이 가정에 방문해 아이들의 생활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정한 홈스테이 가족들 덕분에 아이들 모두 너무나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일은 학교로 등교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아이들이 처음 겪는 이별에 많이 힘들어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 역시 아이들에게 큰 배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내일도 즐거운 시간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부모님께 쓴 편지를 남겨드립니다. / 중등부>
김도민: 존경하는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께. 일단 제가 여기까지 설수있게 도와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 여기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자연환경을 접하는 것이 정말 재밌고 또 신기합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영어로 대화하고 또 다른나라의 교육 방식을 직접 체험하는 것도 정말 재밌습니다. 남은 일정도 잘 소화하고 건강하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김민수 : 부모님께. 엄마, 아빠 한국에 잘 있으세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여기에 오니깐, 엄마의 음식, 아빠의 다정한 말이 그립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
김민승 : 엄마, 아빠 잘 지내? 나는 잘 있어. 뉴질랜드에 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적응 잘 해서 좋게 지내고 있어. 친구들도 좋고, 음식도 괜찮은데 좀 심심해. 학교 끝나면 할게 없어(폰 좀 줬으면…) 엄마, 아빠는 잘 지내고 있겠지. 아무튼 내 걱정은 별로 안해도 될 것 같아.(한식 먹고 싶은 것만 빼면) 남은 시간 잘 보내고 올게!! 고마워!!!
김민주 : 엄마 아빠께♡ 뉴질랜드 어학연수 갈 수 있도록 지원해줘서 행복합니다♡ 언제나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줘서 항상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니는 거는 엄청 좋지는 않은데 그 외는 다 좋아요. 솔직히 한달정도 더 있어요 괜찮아요. 그래도 여기와서 아무것도 안할 순 없을 것 같아서 가끔 일기를 쓰긴 했습니다.. 내가 보기엔 엄마의 바람이 조금 이루어지는 것 같애.. 근데 엄마가 말한데는 별로인듯ㅎㅎ
김예빈 :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뉴질랜드 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공기가 너무 좋아.. 그리고 날씨도 너무 좋아! 엄마, 아빠 나 매운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 나 23일 저녁 12시쯤에 도착한대. 늦으면 그 후에 도착할 확률이 높아. 나 지금 마라탕, 김치전, 꿔바로우, 치킨, 족발, 보쌈이 너무 먹고 싶어.. 함양가면 이거 사줘♡ 알겠징? 뉴질랜드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당♡ 사랑합니당!♡ 예빈이가.
노아영 :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있지? 미안하지만 난 너무 잘 지내고 있어. 여기 음식 풍경 사람 모든게 내 스타일이야. 여기 모든 애들이 다 내가 이쁘대!! 매일 저녁먹고 산책한 보람이 있어. 핸드폰 없어서 엄마 아빠한테 사진을 못보내.. 보내고 싶은 사진이랑 할 말이 너무 많아. 나 공부 열심히 해서 여기로 유학올래.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할게!! 항상 엄마 아빠 생각하고 있엉. 사랑해!!:)
민준성 : 엄마, 아빠 저 여기서 잘 지내요. 그러니 걱정하시지 마세요, 여기 꽤 재밌어요. 한국에서 잘 지내세요. 한국 음식이 조금 그립긴 합니다. 그리고 새 친구도 만났어요. 2024.2.24일에 봐요.
윤태원 : 존경하는 부모님과 행님 그리고 산이에게. 한국은 지금 겨울이죠? 여기는 여름인데 자외선이 센것만 제외하면 그늘에는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유일한 낙인 축구가 어,,, 축구하다가 제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왼쪽 발목에 맞아서 아파서 축구 금지령이 내려져서 축구를 못합니다. 3일 남았는데 축구를 못해서 슬픕니다. 그리고 반이 바뀝니다. 형과는 다른 경험이라서 색다릅니다. 나중에 다음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이수진 : 비싼돈 들여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실력향상하는건 느껴집니다. 근데 너무 피곤합니다. 한국이 최고. 한국 돌아가고싶어요. 그리고 주신 용돈이 너무 많아서 다 써도 되는건가 모르겠어요… 일단 최대한 아껴보죠.. 마라탕 너무 먹고 싶어요.. 도착은 새벽쯤이니 김치전, 스팸+밥, 스팸김치찌개, 마라탕, 떡볶이 이중에 너무 먹고싶어요.
이유경 : 엄마, 아빠 나 잘지내고 있음. 알지? 그리고 대만 잘 다녀오고, 누가 크래커 사오고, 돈 부족하면 내가 알아서 돈 바꾸겠음. 사랑한데이~ 그 언니야한테 잘 지내라고 말하고, 아 할머니한테도 안부인사 전해주고. 건강히 잘 지내시고요~ 빠염~! 아 한국가면 간장게장 먹고 싶음요..
이율아 : 엄마, 아빠 보고싶어. 하지만 여기 엄청 잼나요~ 집에 안갈래… 하하 엄마, 아빠 뉴질랜드에서 나 인기짱이야. 엄마 아빠 사랑해요♡♡ 나 키 못클것같아. 늦게자서..ㅜㅜ 아빠 공부하란 말 좀 그만해줘.. 엄마 나 집밥 먹고싶어ㅜㅜ 배고파 ㅃㅇ~
장민서 : 안녕하세요. 민서에요. 여기 밥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나와요. 케밥도 먹고 스테이크도 먹고 스시도 나와요. 한국에서도 잘 지내길 바래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정예원 : 엄마 아빠, 제가 제대로 잘 하는 것도 없도 매번 대충대충해서 엄빠 속 썩이는거 같아서 죄송해요. 2024년은 더욱 노력하고 발전한 장녀가 되겠습니다. 뉴질랜드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최두나 : 안녕 엄마 아빠. 전 맛있겠더라요. 저도 산적이랑 동그랑땡 주세요. 엄마 아빠도 보고싶긴 한디, 엄마 밥이 더 그리워요. 뉴질랜드 갈 수 있도록 공부 시켜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살다 봅세.
최희원 :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희원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뉴질랜드에서 잘 지내는데 가족이 너무 보고 싶네요. 여기 있으니까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어요. 가족이 너무 그립고 집밥도 너무 그리워요. 그리고 저를 낳아주셔서, 키워주셔서, 뉴질랜드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 가족, 너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희원 올림.
허찬진 :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있고요 뉴질랜드에 보내주셔서 Thank you very much합니다. 뉴질랜드는 할 것이 많이 없지만 공기만 매우 신선합니다. 아주 좋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설날 잘 지내셨을거라 믿습니다. 밥은 아주 맛있습니다. 빠이!! 사랑해요. 찬진
홍채원 : To my parents.. 여기 보내주셔서 감사하구요.. 여기로 이민오고싶어 엄마 아빠.. 안올까 고민했는데 안 왔으면 큰일 날 뻔 했어^^ 연락 여기서 데이터랑 와이파이가 잘 안돼서 연락을 잘 못해^^ 2주 뒤에 가니까 그때 봐^.6 선물 사갈게. 나 집가면 치킨, 집밥, 불닭이 먹고싶어^^ 23일 밤 12시에 가니까 치킨 시켜놔줘요^^ㅋㅋㅋ
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회원명: 이수진(hy24w_13) 작성일
첫 학교생활의 시작 서로서로 낯설어하면서 조용히 시작했지만, 조금씩 서로를 알고 친근감을 느껴서 이별의 시간이 시끌벅적하겠구나.
10일이라는 짧고도 어쩜 긴 시간 두려움 없는 도전과 새로운 경험으로 한걸음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래요~~ 너무너무 잘하고 있고 앞으로 남은 짧은 기간 즐기며 잘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보고 싶은 마음 알고 있지~~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작성일
안녕하세요, 수진이 학부모님. 인솔교사 김원입니다.
마지막 수료식때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구요. 아이들이 부모님 없이 보낸 순간들은 물론 힘들었겠지만 많이 성장했음은 틀림 없을 것입니다. 함양에서 만날 새로운 수진이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