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0]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2-21 02:26 조회130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 교사 김원, 전지선입니다.
오늘 아침의 날씨는 비가 올 것처럼 흐린 날씨라 비가 올까 싶었는데 점심이 되자 다시 맑고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뉴질랜드에 있으면서 단 하루도 비가 온 적이 없이 매일매일이 좋은 날씨였던 게 신기했습니다. 늘 좋은 날씨에 놀란 아이들은 원래 뉴질랜드가 이렇게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냐며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낸 날들이 모두 맑은 날씨라 더욱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홈스테이 부모님 차를 타고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모였습니다. 3주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아이들은 이제 대부분의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는지 옆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끌벅적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소한 이야기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아이들은 음식이 맞지 않거나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보고 싶어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었고, 이곳이 너무 좋다며 더 있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한인회 회장님이 와서 뉴질랜드에서의 삶과 뉴질랜드 학교에 대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듣는 한국말에 다들 신난 모습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에도 아이들은 모두 열심히 집중하여 듣는 모습이었습니다.
뉴질랜드에 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아이들은 뉴질랜드 학교에 입학하는 방법과 과정과 교육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 줄 때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며 관심있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교육 시스템을 비교하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었습니다. 강사님은 우리 아이들에게 도전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뉴질랜드에서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아이들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힘과 교훈을 주었습니다.
긴 강연을 마치고 아이들은 뜨거운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잠깐 짬을 내 강연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와 닿았던 말들을 써놓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우리 아이들은 마지막 날 수료식에서 부를 Dreamers 라는 노래 연습을 했습니다. 가사를 외워오는 걸 숙제로 내주었는데 모두들 잘 외워와 연습하는 동안 큰 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기도 하고 부끄러워 하더니 오늘은 노래에 중독되었다며 중간중간에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주는 아이들이라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노래 연습을 마치고 간단한 율동들도 아이들에게 조금씩 알려주었습니다. 곧잘 따라하는 아이들입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 아이들은 가방에서 홈스테이 부모님이 챙겨주신 도시락을 꺼내 밖으로 나왔습니다. 센터 뒤 공원으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함께 소풍 와서 먹는 듯 한 기분이라며 좋아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덥다며 센터 안으로 들어가 먹기도 했습니다. 다들 배고팠는지 잘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도시락 메뉴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하고, 지난 3주간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뉴질랜드에서 선생님을 하셨고, 현재는 장학사 일을 하고 계신 강사님이 와서 우리 아이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와 꿈을 이루게 된 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에 아이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며 듣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프린트물을 받아 아이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적어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와 이유를 적어보기도 하고, 뉴질랜드에서 문화를 경험하며 표정이 좋아지는 음식과 표정이 굳어지는 음식을 작성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러 국가가 보이는 퍼즐을 함께 맞춰보며 글로벌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작은 지역에서도 큰 세상을 꿈꿀 수 있다며 무엇이든 도전하고, 열심히 하면 뭐든지 될 수 있다는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모든 강연을 마치고 아이들은 강사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소감문을 적었습니다. 영어로 적는 소감문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골똘히 생각하며 한 문장 문장을 써내려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영어 작문을 봐주기 위해 뉴질랜드 대학교 학생들이 와서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르는 단어 스펠링이나 쓰고 싶은 문장을 더욱 알맞게 작성하기 위해 손을 들고 원어민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 작성한 아이들은 검사를 받으며 문법과 어휘 등 부족한 부분들을 피드백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강연을 듣고, 집중하여 작문 공부를 한 아이들은 다함께 모여 간식 타임을 가졌습니다. 오늘 하루 머리를 많이 썼다며 당을 보충해야 한다며 맛있게 간식을 먹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오후 4시가 되어 아이들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홈스테이 부모님을 만나 가정으로 귀가 했습니다.
첫날 낯가리는 아이들의 어색한 표정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이곳에 잘 적응해 늘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에 참여해주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이곳에서의 모든 시간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오래오래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며 큰 활력과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은 한국에 가면 먹고싶은 음식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 중등부>
김도민 : 그냥 엄마 밥이 먹고 싶습니다. 그냥 그 따스함이 그립습니다. 엄마가 해준 거는 아무거나 다 상관없는데 엄마표 제육볶음이 진짜 맛있어요.
김민수 : 일단은 간장게장을 너무 먹고 싶고요. 그리고 막 지은 밥에 엄마표 제육볶음을 올려서 먹고 싶습니다. 저희 엄마가 진짜 제육볶음을 잘합니다. 진짜.
김민승 : 저 첫 주 때는 부대찌개가 너무 땡겼는데 둘째 주에는 마라탕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다 먹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제일 돈가스 먹고 싶어요. 아니다.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어요.
김민주 : 지금 유자 드레싱 넣은 샐러드가 너무 먹고 싶고요. 요거트 드레싱이 제일 맛있는데 한국 마트에서는 잘 없더라고요. 참치랑 계란 넣은 비빔밥이 너무 먹고 싶어요.
김예빈 : 엄마가 만든 콩나물 잔뜩 들어간 순두부찌개요. 여기서는 요리를 심심하게 하고 소금을 개별로 쳐서 먹어서 한국의 짠맛과 매운 음식이 먹고 싶어요.
노아영 : 저 우리 엄마 김치찌개랑 엄마 계란말이랑 엄마 된장찌개, 삼겹살이랑 소고기가 먹고 싶어요. 그리고 그리고 마라탕에 꿔바로우도 먹고 싶고요. 마라탕에 양고기 넣어서 너무 먹고 싶어요. 그리고 숙주도 좀 넣어서 먹고 싶어요.
민준성 : 맵고 짜고 단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요. 아 그리고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요.
윤태원 : 저 딱히 한국 음식은 그립지 않고요 홈스테이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제일 먹고 싶은 건 어제 먹었던 소고기 스테이크가 너무 먹고 싶고 치킨 파스타도 너무 맛있었어요.
이수진 : 김치전이요. 지금 배가 좀 고파서 김치전이 먹고 싶고, 마라탕도 너무 먹고 싶어요. 로제 떡볶이는 불스 떡볶이가 제일 맛있어서 그거도 먹고 싶어요 그리고 마라 엽떡도요.
이유경 : 간장게장이 너무 먹고 싶어요. 제가 해산물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간장게장을 먹고 싶은 거죠. 간장게장 짜고 너무 맛있습니다. 빨리 통영 가고 싶어요. 아 거제도 가고 싶어요.
이율아 : 진짜 집밥이 너무 먹고 싶어요. 일단 할머니 표 김치 먹고 싶고요. 그다음에 진짜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요. 엄마 된장찌개 너무 맛있어요.
장민서 : 저는 다 필요 없고 마라탕에 꿔바로우가 너무 먹고 싶어요.
정예원 : 저는 막 선지국밥 이런 것도 먹고 싶고요. 마라탕도 먹고 싶고 저도 간장게장도 먹고 싶고. 근데 지금 선지 국밥이 먹고 싶어요. 인스타에 자꾸 선지 뜨는데 먹고 싶어요.
최두나 : 저 엄마가 만든 김치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어요. 진짜 저희 엄마가 만든 김치볶음밥 다음에 한번 먹어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그리고 엄마가 만든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요. 겁나 매운 꽁치 김치찌개요. 거기에 밥이랑 비벼가지고 먹고 싶어요.
최희원 : 삼겹살이요!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어요. 그리고 마라탕도 너무 먹고 싶어요. 기름진 게 먹고 싶고 맵고 짠 음식이 먹고 싶습니다.
허찬진 : 일단은 닭갈비랑 닭갈비 먹은 다음에 먹는 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어요. 어떤 닭갈비인지 상관없는 것 같아요. 그냥 닭갈비면 좋을 것 같아요. 닭갈비를 먹은 다음에 먹는 볶음밥이 너무 맛있어요.
홍채원 : 저는 친구들이랑 훌랄라 가서 치킨에 감자튀김 먹고 싶어요. 훌랄라 치킨 가서 치즈 양념치킨이 있는데 그게 제일 맛있어서 그거 먹고 싶어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