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3] 강화군 해외 어학연수 GH05 인솔교사 배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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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7-24 11:00 조회17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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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현, 진선, 서정, 지원, 효린, 다솜, 봄, 예현, 예원, 하나 담당 인솔 교사 배윤경입니다,
오늘은 구름이 낀 하늘이 아이들의 아침을 깨웠습니다. 한국에선 자유롭게 다니던 아이들이 이틀에 걸쳐 비행기와 호텔에서만 생활을 해서 조금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아이들의 분위기를 보면 가장 기다리던 액티비티 날이라 일찍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잠에 푹 들어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지만, 먼 타지까지 와서 대견한 마음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아침밥을 먹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짧은 준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첫 액티비티라 설렌 마음에 아끼던 옷을 입고 꾸민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1층에 집합을 하고 15분에 걸쳐 말레이시아의 에이온 몰에 도착했습니다. 에이온 몰 1층에서 안전 사항과 공지 사항, 오늘의 일정을 공유하고 조별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이온 몰은 한국의 쇼핑몰들과 비슷한 모양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 직원들, 처음 보는 매장들로 이루어진 에이온 몰과 약간은 낯을 가리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조 아이들과 장소의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해 먼저 1층부터 3층까지 어떠한 매장들이 있는지 함께 스캔하며 쇼핑몰을 쭉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3층에 도착했을 무렵 아이들에게 어떠한 매장을 가고 싶어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장난감 매장들을 먼저 구경해보고 싶다고 하여 마트의 장난감 코너, 토이저러스, 인형 가게를 다 같이 이동하며 돌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장난감, 인형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서로 장난을 치며 웃는 모습에 저마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지막 매장을 나와서야 배고프다는 걸 느끼게 된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점심 메뉴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라 처음 본 이치멘 라멘집에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아주 거뜬한 우리 아이들입니다. 시원한 얼음물을 받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라멘의 건더기와 면발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니 많이 배고팠나 봅니다.
이후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조별 활동 시간에 짠 조대로 나뉘어 서로 계획한 일정에 맞게 가게들을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쇼핑몰들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살펴보니, 자신이 찾고 싶은 물건들을 찾기 위해 말레이시아 몰 직원분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현지 분들께 물건을 추천받기 위해 영어로 말을 걸어보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맛있는 디저트들을 찾아 먹기도 하면서 하나둘 아이들이 점점 쇼핑몰에 스며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집합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양손 가득 무거운 간식과 기념품들을 들고 끙끙 집합 장소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기특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집합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다른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단체 사진과 개인 사진을 찍으며 호텔로 출발하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아이들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인 메뉴로는 제육볶음과 춘권, 과일로는 오렌지, 그리고 순두부찌개가 나왔는데 아이들 모두 만족하는 식사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조 별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조는 먼저 자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가져온 문제집들을 풀거나 책을 읽었습니다. 모르는 수학 문제가 있을 경우엔 저에게 질문을 하도록 유도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조용히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조금 남은 조별 활동 시간은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5X5 빙고 판을 만들어 게임을 하기도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아이들, 고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섞여 있는 반이라 서로 간의 어색함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은 한순간에 녹아내렸습니다.
조별 활동 시간이 끝나자 아이들은 너무나도 아쉬워하였습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빨리 일어나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하는 일정 때문인지 모두 쉽게 잠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레벨 테스트를 토대로 반 배정을 받은 후 처음 수업을 듣는 날입니다. 타지에서 처음 경험해 보는 낯선 수업에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캠프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인솔 교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은 아이들 개별 코멘트입니다.
서현이
서현이는 강화 여자아이들 다 같이 라멘을 먹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조가 꼽은 메뉴를 먹으러 갔더니, 다른 두 조가 앉아있던 것이 신기했다고 합니다.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선물할 물건을 찾아 가득 사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얘기하는 우리 서현이가 정말 기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진선이
진선이는 자유시간을 받자마자 펫 용품 샵에 가서 진선이네 강아지를 위한 간식을 제일 먼저 샀습니다. 그러곤 슈퍼마켓에 가서 가족, 친구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 직원들에게 직접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집에 도착해 빨리 가족들과 강아지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싶어 하는 우리 진선이입니다.
서정이
서정이는 말레이시아 몰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안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가보니까 생각보다 한국이랑 비슷한 모습에 많이 놀란 눈치였습니다. 생각보다 말레이시아 직원분들과 대화할 때 영어로 소통이 잘 안되어서 아쉬워서 살짝 실망할 것 같다고 했지만,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다시 뒤돌아보는 우리 서정이였습니다.
지원이
지원이는 쇼핑몰에 딱 들어섰더니 양쪽에 빵집이 있어 놀란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직접 영어로 주문하는 것을 떨려 했는데, 무사히 마치고 맛있는 망고 맛 블랙티를 텀블러에 담아 마실 수 있었던 우리 지원이입니다. 양손 가득 많은 기념품과 음료를 사고 돌아왔는데, 음료를 한입 마시더니 정말 맛있다며 행복해 했습니다.
효린이
효린이는 엄청 차가운 물을 마시고 싶어 했었는데 점심을 먹으러 갔던 곳에서 원했던 차가움의 얼음물을 마실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했습니다. 생각보다 넓고 다양한 것이 많은 에이온 몰을 돌며, 처음 보는 것들을 사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우리 효린이의 모습이 빠르게 밝아지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행복해집니다.
다솜이
다솜이는 호텔 밥만을 먹다가 속세의 맛을 먹으니 너무 환상적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샤토레제’란 디저트 가게에 가서 케이크를 먹었는데 모든 힘든 일이 잊혀지는 황홀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에이온몰이 한국의 더 현대 아니냐며, 에이온 몰에서 살면 안 되냐고 초롱초롱하게 묻는 우리 다솜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봄이
봄이는 에이온몰에 입장하자마자 난 생각보다 꾸릿꾸릿한 냄새의 두리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습니다. 현금이 안되는 음료점들이 꽤 있어서 아쉬웠다고 하였지만, 레모네이드와 케이크의 맛 때문에 모든 것이 용서 되었다고 합니다. 에그타르트가 3링깃(약 900원)이었는데 못 먹은 게 정말 아쉽다며 한탄하는 봄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예현이
예현이는 점심으로 먹은 라멘이 면이 약간 이질적이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인형이 많은 곳에서 스케치북과 강아지 토스트 인형을 구매해 자랑하는 귀여운 우리 예현이었습니다. 저녁에 돌아와서 목과 귀 사이가 약간은 아팠다고 하지만, 보건 선생님께 뿌리는 약 처방을 받고 푹 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예원이
예원이는 에이온 몰을 가서 모든 음식들을 다 휘어 잡고 와야겠다고 다짐을 굳세게 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라멘을 먹고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찾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우리 예원이의 발랄한 뒷모습이 선명합니다. 무거운 간식들을 들고 돌아오는 길이 힘들었다곤 하지만 얼굴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하나
하나는 따뜻한 라멘을 먹고 시원한 얼음물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거북이 인형을 사주기 위해 열심히 찾는 모습, 마지막에 먹은 바움쿠헨이 정말 맛있었다고 자랑하는 우리 하나의 모습이 귀엽게만 보였습니다. 물건을 사고 결제를 할 때, 다이소 직원분과 같이 대화를 했는데 착하셔서 기억이 남는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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