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6] 강화군 해외 어학연수 GH02 인솔교사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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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7-26 22:20 조회1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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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태윤, 안준서, 정회석, 곽동준, 방예준, 박건욱, 서형태, 최강임, 한지성, 오진영 담당교사 김기범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조호르바루의 해가 밝았습니다. 제가 체감하기로는, 말레이시아의 날씨는 햇빛이 세게 쏘이지 않고 바람이 많아 오히려 서울보다도 시원한 날씨입니다. 아이들이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이후로부터 날씨가 하루도 안 좋은 날이 없는 걸 보니 분명히 말레이시아는 우리 아이들을 환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7시쯤 기상해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씻고 수업에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직접 깨우지 않아도 손목시계로 알람을 맞췄는지, 모두 일어나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이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완벽하게 적응되었는지, 모두 전보다 일어나기가 편하고 익숙해졌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우리 아이들은 일제히 방으로 올라가 짐을 챙긴 후 각자 수업을 들을 교실로 향하였습니다. 전에는 일제히 모여 시간을 맞춰 이동하였는데 벌써 각자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숙지하여 알아서 척척 방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더 열심히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우리 강화도 친구들이 액티비티로 싱가포르 주(zoo)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의 첫 수업에 간 아이들은 친해진 원어민 선생님과 허물없이 농담도 하고, 모르는 것도 질문하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스포츠 시간에는 어제와 달리 영어 일기 쓰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학습 의지 또한 훌륭한 만큼 영어 일기를 쓰는데 매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와 문장을 선생님께 찾아가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다 쓴 일기장에 틀린 것은 없는지 선생님께 검사도 받으며 정해진 분량을 훨씬 넘게 일기를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이 요즘 들어 더욱 밥 먹는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다들 메뉴가 너무 맛있다며 반찬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맛있는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해야 하지만, 우리 GH02 아이들이 배식을 받을 때는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가 봅니다. 좋아하는 반찬을 더 푸기도 하고, 모든 반찬을 골고루 먹으며 저녁식사를 마무리하는 GH02 이었습니다.
저녁식사 이후 그룹방에 모여 영어 단어 시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부터 손에 꼭 쥐고 다니던 영어단어 종이는 얼마나 열심히 외웠는지 연필과 형광펜으로 가득하였습니다. 또 어떤 친구들은 복도를 몇 바퀴 씩 돌면서 단어를 읊으며 암기하는 등, 매일매일 더 나은 점수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기특함이 느껴졌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서로 틀린 단어를 공유하며 어떤 방법으로 외우는 것이 좋을지 토론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늘 밝고 열정적으로 캠프 생활을 이어가는 우리 GH02 아이들을 곁에서 바라보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 뿐입니다. 내일 액티비티도 늘 그랬듯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캠프 일주일 동안의 소감을 적어보았습니다.]
이태윤: 해외여행이 처음인 상태로 말레이시아에 왔었는데 모르는 친구들도 많고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을 본 적이 없는데 실제로 봐서 살짝 떨렸다. 친한 친구와 반이나 방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생각하였었는데 다행히도 둘 다 같이 붙어서 안심이 되고 좋았다. 레벨 테스트와 외국인과 1:1 면접을 보는 것이 가장 떨렸던 것 같다. 외국인 선생님들과 처음 수업을 해봤는데 수업시간이 많이 길었고 처음에는 수업이 어려웠는데 점점 수업을 하다 보니까 영어가 잘 들리고 재미있는 것 같다.
안준서: 이번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어학연수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기대했던 것은 의외로 별로 였고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은 오히려 좋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예상 외로 좋았던 점은 비행기, 호텔 음식, 침대와 뷰, 선생님들이 좋다. 안 좋은 점은 TV를 못 본다는 점, 수업시간이 긴 것, 여가시간이 별로 없는 점, 음식 취식이 불가능한 점이 아쉬웠다. 한국이 그립기도 하다. 그래도 내일 갈 동물원과 앞으로 있을 남은 액티비티를 생각하며 버텨야겠다.
정회석: 처음 온 날 내가 태어난 내가 자란 곳에서 떨어져 3주라는 긴 시간을 잘 적응하고 잘 보낼 수 있을지 너무 두렵고 긴장되었다. 하지만 도착한 후 하루가 지나고 또 지날 때마다 두려움과 긴장은 점점 사라지고 점차 기대감과 설렘이 커졌다. 나 또한 이 점이 신기해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맛있는 밥이 있어 그랬던 것 같다. 심지어는 오늘 영어 듣는 귀가 열려 선생님들의 말을 50%이상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날이 더 기대가 된다.
곽동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 캠프를 신청한 이유는 영어 공부법을 알아가고, 이제 중3 이어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았기 때문이다. 원어민, 현지인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말을 잘 해주시고, 수업도 재미있다. 중간중간 액티비티도 끼어 있어 기대가 되고 닫혔던 귀가 점점 열리는 것 같다. 살짝 빡 세긴 하지만 열심히 해 봐야겠다.
방예준: 이 캠프를 오기 전 친구들 과의 관계, 부모님이 없는 삶, 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 등을 많이 걱정하였다. 하지만 막상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넘어오니 걱정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점차 바뀌어 갔다. 그리고 여태까지의 수업을 되돌아보면 일단 3번의 교시를 거치고 밥을 먹는 방식이 나한테는 정말 신났다. 왜냐하면 딱 배고픈 시간대의 식사여서 만족한 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학생을 가르치시는 방법이 좋아서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 예를 들어 재밌는 은어를 쓰시며 다운된 분위기를 정말 흥이 나게 만들어 주시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차근차근하신 목소리로 천천히 얘기해주시는 것이 나에게 정말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이 잠이 많은 나에게 힘들지만 노력해가고 있다.
박건욱: 처음에는 난생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 많은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고, 노는 데에만 중점을 두었는데, 막상 오고 나니 긴 공부시간, 자습시간, 수업시간 등으로 인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하루하루 나의 영어실력 향상과 잘 맞춰진 일상생활, 알맞은 식사가 너무 돋보이는 것 같다. 평소에 내가 진짜로 공부를 안하고 영어는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많이 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더더욱 시간을 늘려보고 싶다. 이런 경험이 처음에는 고통이었지만 지금은 나에게 오히려 득이 되는 것만 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서형태: 해외라는 곳을 처음으로 간다는 생각에 조금은 겁도 나고 무섭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다. 공항에 가기 전 군청에 모여서 찍은 단체사진이 기억나는데 사진을 찍는 사람들 가운데 지긋이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은 어렴풋이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다. 벌써 이 캠프를 시작한지 6일차가 지나가지만 아직도 한국에 두고 온 내 마음은 내 주변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공부습관 등 자기계발에 충실하여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최강임: 아직까지는 완벽히 적응이 안되어서 그런지, 아직은 조금 피곤하고 힘이 들긴 하다. 적은 시간이었지만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조금씩 체감되고 있다. 아마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밥도 맛있고, 지내기에 불편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지성: 처음에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날에는 늦은 시간과 습한 날씨 때문에 힘들었지만 첫 날은 해외라는 기대감에 잠겨서 잠에 들었다. AEON MALL에 간 날 값싼 것들과 달달한 먹거리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폭력적인 공부 양으로 살짝 피곤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이 되어서 조금씩 적응되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신청하고 싶다.
오진영: 해외에 몇 번 가봤지만 항상 부모님과 갔고 항상 같이 다녔는데 에이온 쇼핑몰을 갔을 때 소통도 잘 안 돼서 오히려 재미있었다. 그리고 해외 사람들이 생각보다 착하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좋은 기억으로 남고 어떻게 해서든 설명하려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겼다. 수업은 지루한 수업도 있고 재밌는 수업도 있었지만 제일 방해됐던 핸드폰이 없다 보니까 영어에 조금 더 흥미가 생기고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다. 빡빡한 스케줄 덕분에 공부실력이 늘 것 같은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고 남은 시간 더 열심히 놀고 수업에 임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친한 친구와 방이 되어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남은 2주가 더 기대된다.
안내드립니다!
7/27(토) 한국 시간 기준 9시에 순차적으로 학부모님과의 전화 통화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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