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08] 강화군 해외 어학연수 GH01 인솔교사 조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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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8-09 11:00 조회18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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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종, 건우, 준호, 하윤, 기주, 동령, 표성, 용호, 수빈, 은수 담당 인솔교사 조대연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싱가포르의 심볼이자 동남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마리나 베이로 액티비티를 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평소와 같이 7시에 일어나 김치볶음밥, 달걀후라이, 치킨너겟, 어묵탕을 간단히 먹고 약 2시간 정도 장기자랑에서 선보일 춤 연습을 했습니다. 며칠간 열심히 연습에 매진한 우리 아이들은 이제 정말 아이돌이 된 것처럼 딱딱 대형을 맞춰 춤추는 모습이었습니다.
장기자랑 연습이 끝난 뒤, 점심식사 전까지 아이들은 내일 한국으로 가져갈 짐들을 정리하였습니다. 혹여나 놔두고 가는 짐이 있을까봐 체크리스트도 만들어서 꼼꼼하게 짐을 싸는 귀여운 우리 아이들입니다. 점심으로는 찹스테이크, 달걀찜, 오이냉국이 나왔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아이들은 마리나 베이로 가기 전,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나갈 채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액티비티를 떠나기 위해 모인 아이들이 이제는 선생님의 지시가 있기도 전에 잘 집합하여 빠르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국경을 넘은 우리 아이들은 마리나 베이로 가는 1시간 반동안 버스기사님이 틀어주시는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이동했습니다. 마리나 베이로 도착한 아이들은 멀라이언 동상 앞에서 여러가지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싱가포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마리나 베이 샌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우리 아이들은 저녁 식사와 쇼핑을 하기 위해 샌즈 쇼핑몰로 이동하였습니다. 지하의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 아이들과 여러 식당을 둘러보다 닭다리 튀김과 나시고랭을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우리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기념품을 사러 이동하였습니다.
아이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벤키 초콜릿 가게와 twg 티하우스였습니다. 달달한 초콜릿과 가족들에게 선물할 차, 찻잔 등을 구경하던 아이들의 눈이 너무 똘망똘망하고 빛이 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약 2시간 가량 즐겁게 쇼핑을 마친 아이들은 손에 쇼핑백을 나란히 들고 와서는 서로 산 물건들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모인 아이들과 쇼핑몰 밖으로 이동하여 8시부터 시작하는 분수쇼를 구경하였습니다. 분수와 화려한 조명이 수놓인 분수쇼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눈을 떼지 못하고 구경하던 아이들은 분수쇼가 끝나자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며 집을 가는 것이 아쉬운 모습입니다.
액티비티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아이들은 깨끗이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파이널 테스트와 수료식을 하며 비로소 캠프의 모든 일정이 끝나게 됩니다. 한국에서 부모님의 품에 안기는 그 순간까지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인 만큼 제가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안녕~ 얘들아^^ 너희 인솔 교사인 조대연 선생님이야ㅎㅎ
우리 강화 1반 친구들과 처음 봤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가 다 지나가고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니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는 것 같아.
우리 아이들 처음 봤을 때부터 참 순수하고 바른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첫 날 말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캠프내내 간직하면서 다치지 않고 즐겁게 잘 생활해줘서 너무 고맙다.
나는 너희를 정말 친동생처럼 여기고 잘 대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잘 한 건지는 모르겠네,,,
너희도 나를 좋은 형처럼 느꼈다면 나도 참 기분이 좋을 것 같아^^
항상 착하고 좋은 인솔교사이고 싶었는데 늘 그렇지는 못해서 참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가끔 너희에게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은 쓴소리를 해야 했지만 그럴 때도 너희를 생각하는 내 마음은 항상 애정으로 가득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너희가 캠프에 잘 적응하고 다치지 않도록 도와주는게 내 역할이었는데 오히려 항상 긍정적이고 활발한 우리반 친구들 모습에 내가 더 활력소를 많이 얻어가는 것 같아 너희에게 정말 고맙다
우리 1반 친구들이 다른 반보다 더 어리지만 단어공부도 더 성실하게 하고 수업 참여도 훨씬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캠프동안 참 감격스럽고 보람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
너희가 이 편지를 읽게 될 때는 이미 캠프가 끝나고 난 뒤겠구나
이 편지를 보며 3주간의 캠프가 정말 즐거웠다고 회상했으면 좋겠고, 나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이 남았다면 더 좋을 것 같아.
그동안 정말 귀엽고 활기찬 우리 1반 친구들과 함께해서 나도 행복했고 앞으로도 너희가 지금처럼 긍정적이고 활발한 모습이길 바라
3주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한국에서 꼭 다시 볼 수 있도록 하자~
너희를 너무나도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조대연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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