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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박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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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8-08 00:11 조회2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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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현, 다빈, 보영, 시온, 찬아, 나연, 유현, 채희, 희원, 채은, 가희, 수지 인솔교사 박선민입니다.

 

 어제 레고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아이들은 다시 정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에 들었지만 전날 레고랜드에서 체력을 모두 소진해서인지 피곤해 보이는 모습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액티비티의 여파로 컨디션이 안 좋은 아이들이 있진 않을까 했던 저의 걱정과는 다르게 아침식사 이후 아이들은 이젠 익숙한 듯 늦지 않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수업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원어민 선생님들은 어제 레고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사 온 간식과 기념품을 자랑하기도 하고 놀이 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스포츠 시간에는 수영을 했습니다. 활발한 우리 G07 아이들은 운동을 좋아하는데 매일 오늘은 스포츠 시간에 어떤 운동을 하는지 물어보곤 합니다. 수영을 하는 날이라고 대답해주면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평소처럼 그룹방에 모인 아이들은 단어시험을 보고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워터파크 액티비티를 위한 안전교육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안내를 해주었는데, 실제로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디스코나이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형광 팔찌를 채워주면서 사실 안전교육이 아니라 너희들을 위한 시간을 준비했다고 사실대로 말해주자 시작도 전에 아이들의 흥이 올라왔습니다. 디스코 나이트는 인솔 교사 선생님들이 틈틈이 준비한 무대로 시작했습니다. SNS에서 인기가 많은 챌린지와 무대를 준비했는데, 예상보다 더 폭발적인 반응에 밤새워 준비하면서 쌓인 피로가 싹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디스코 나이트가 달아오르자 아이들 역시 신이나 어두운 조명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마다 담당 인솔 선생님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해 주는 모습에 고맙기도 했습니다. 신나는 노래를 틀고 다 같이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니, 그동안 이런 끼를 어떻게 억누르고 있었을까 놀랍기도 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마무리를 하고 아이들을 방으로 돌아가게 하려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발걸음을 떼기 아쉬운 듯 보였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이 대부분 올라간 뒤에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방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천천히 가까워졌던 우리 G07 아이들은 오늘을 계기로 크게 한걸음 친해진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날이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보다 적은데, 그 시간들을 가치 있고 소중하게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직접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권세현]

 엄마 나 요즘 머리 올빽하고 공부 잘하고 안경 사진 찍을 때 올려. 그리고 2일 뒤에 가. 나 갈 때 진짜 맛있는 거 사줘. 사랑해/

 

[김다빈]

 엄마아빠 나 잘 있어! 근데 왜 편지는 안 보내줘! 기다리고 있는데, 편지 보내줘. 나 그리고 카메라가 안 켜져. 그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 그냥 갑자기 안 켜져 켜지다 말아. 어떡하지. 폴라로이드 필름이 안 나와! 

 나 레고랜드에서 놀이 기구 3개 탔다! 완전 재밌었어. 그리고 엄마아빠거 키링도 샀어. 유빈이거는 레고 샀다. 잘했지. 8일밖에 안 남았으니까 내가 빨리 한국 갈게 사랑해. 그리고 엄마아빠 항상 나한테 원하는 거 들어주고 해줘서 고마워요. 더 좋은 딸이 될게 사랑해.

 

[김보영]

 엄마 나 집에 가고 싶어. 근데 얼마 안 남아서 괜찮아. 나머지는 통화로 할게.

 

[김시온]

 엄마 아빠 잘 있어? 다니도 잘 있지? 보고싶어. 이제 8일밖에 안 남았어. 집에 가고 싶어. 선물 사갈게. 사랑해. 그리고 편지 꼭 보내줘. 진짜 사랑해. 안녕

 

[방찬아]

 이제 8일 남았다. 한국 가는 날까지. 왜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많이 보고 싶어. 8일밖에 안 남은 게 너무 신기해. 엄마랑 아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에어컨도 펑펑 틀어. 한참 더울 때잖아. 알겠지? 잘자 보고 싶어. 사랑해!

 

[이나연]

 엄마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처음에 여기 왔었을 때는 재밌을 것 같았는데 하다 보니까 힘들기도 해요. 한동안 못 보니까 엄마랑 아빠한테 제가 했던 행동들을 생각해보니 죄송한 게 너무 많아요.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놀랄 만큼 착한 딸이 되어서 돌아갈게요!

 

[이유현]

 엄마, 아빠 잘 지내시죠?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 밥이 너무 먹고 싶어요. 곧 있으면 귀국한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그리고 마리나베이에서 기념품을 사야 되는데 돈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아서 혹시 모레까지 50달러만 보내주실 수 있으세요? 진짜로 제 간식 사고 친구들 거 살려면 부족해요.ㅠㅠ 그리고 편지 좀 보내주세요. 저만 편지 못 받았어요. 사랑해요.

 

[이채희]

 이제 한국 가는 날이 8일밖에 안 남았어! 친구들이랑 가족들 볼 생각에 엄청 좋은데 아쉽긴 해. 여기 오기 전에 엄마랑 같이 밥 먹었던 게 여기 밥 먹으면서 계속 생각났어. 별로 안 보고 싶을 줄 알았는데 보고 싶어. 용돈 더 보내줘서 고맙고 사랑해.

 

[이희원]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키링은 안 샀어요. 잘못 말한 거예요. 그리고 동물원에서 토마토를 샀는데 싹 텄어요! 이번 주 토요일에 워터파크 가요! 안녕히 주무세요.

 

[임채은]

 엄마아빠 나 채은이야:) 나는 잘 있는데, 엄마아빠는 잘 지내? 나는 엄마아빠 너무 보고 싶어서 통화할 날만 기다리면서 지내. 아빠는 채우랑 둘이 지내고 있을 텐데 안 힘들어? 우리 채우도 이제 많이 커서 아빠 말 잘 따라줄 것 같기도 하네. 

 사실 여기 적응하기 좀 힘들기도 했는데 채린이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오기 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못 한 것 같아서 후회도 좀 되는데, 얼른 한국 가서 만나면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해줄게요. 엄마는 편지 안 보내서 좀 서운해ㅋㅋ 편지 보내주면 나도 답장 열심히 해줄게요. 너무 보고 싶어. 이제 일주일밖에 안 남았으니까! 몸 건강히 잘 지내요! 잘 자고 사랑해요.

 *이사할 때 내 방에 있는 거는 아무것도 버리면 안 돼!! 사랑해요

 

[진가희]

 엄마 내가 엄마를 위해서 내가 먹고 싶은 기념품을 참으며 안 먹고 있어. 맛없어도 맛있다고 해줘야 해. 근데 다른 애들은 부모님한테 편지 많이 오던데 왜 나는 안 와? 이제 8일 남았어. 기다리고 있어. 사랑해. 보고싶어.

 

[최수지] 

 핼로핼로~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진짜 처음에는 시간이 엄청 느리게 지나가는 거 같았는데 벌써 가는 애도 있으니까 시간이 빨리 간 것 같아. 2주차 때부터 감기 때문에 수업을 못 나가기도 했지만 그 전이랑 지금까지는 한 번도 안 빠지고 나가는 중입니다.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 아빠는 가면 마라탕 사준다는 거 잊지 말고, 엄마도 아웃백 잊지 않고 있죠?ㅎㅎ 친구들도 보고 싶은데 핸드폰 보고 싶어. 액티비티도 괜찮고 잘 지내고 있어요. 가면 용돈 두둑히 부탁해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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