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8] 미국 서부 대학 탐방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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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19 16:08 조회7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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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서부 대학 탐방 인솔교사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맞이하는 둘째 날, 오늘도 날씨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쾌청하고 시원하여 마치 그림 같은 하루를 선물 받은 듯했습니다. 이제 둘째 날이 되어서인지, 아이들은 더욱 능숙하게 하루를 시작하였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이 무척 대견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렌치 드레싱을 곁들인 신선한 샐러드, 크리미한 스크램블 에그, 바싹하게 구운 식빵, 육즙 가득한 소시지, 달콤한 팬케이크, 다양한 시리얼, 신선한 우유, 주스, 그리고 상큼한 귤이 제공되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팬케이크는 오늘도 가장 먼저 사라졌고, 소시지는 단연 아이들의 최애 메뉴였습니다. 스크램블 에그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 덕분에 아이들이 연신 떠먹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벌써 아이들은 “내일 아침 메뉴는 뭐예요?“라며 다음날 식사에 대한 기대감까지 내비쳤습니다.
오늘 첫 번째 일정은 애플(Apple) 본사 방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애플스토어에서 최신 이어폰과 다양한 애플 액세서리를 구경하며 신기해했고, 직접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가장 많이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이어폰 코너였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고민 끝에 이어폰을 구매하였습니다. 새 제품을 손에 쥐자마자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포장을 뜯고, 이어폰을 귀에 넣었다 빼는 것을 반복하며 이어폰을 통한 소리와의 새로운 교감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특히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체험존에서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가상의 공간을 구성하고, 실제 사물처럼 만져보는 듯한 경험을 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애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물과 다양한 음료, 디저트를 맛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이 물병은 기념으로 가져가야겠어요!“라며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뒤이어 방문한 곳은 구글(Google) 본사 스토어였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기념품 중에서도 머그컵과 구글 로고가 새겨진 다양한 굿즈를 골라 구매하며 기념으로 남겼습니다. 또한, 구글에서 제공하는 음악 창작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악기와 음계를 설정하여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보는 활동에 아이들은 한껏 집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구글 본사에는 자동 센서가 적용된 다양한 시스템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은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열리는 문, 터치 없이 작동하는 티슈 디스펜서 등을 체험하며 신기해했습니다. “한국이랑 완전 다르다!“라며 연신 감탄하던 아이들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점심은 미국을 대표하는 멕시칸 레스토랑 타코벨(Taco Bell)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타코벨은 타코, 브리또, 나초 등 다양한 멕시칸 요리를 미국식으로 풀어낸 곳으로,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Chicken Chalupa Supreme (치킨 차루파 슈프림), Beefy 5-Layer Burrito (비피 5 레이어 브리또), Beef Crunchy Taco (비프 크런치 타코), Chips N Cheese (치즈 소스를 곁들인 나초 칩), PEPSI (펩시콜라)였습니다. 처음 타코벨을 접한 아이들은 브리또 속 다양한 재료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거나, 더 다양한 타코의 식감에 놀라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맛을 즐겼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며 한 입 한 입 신중하게 음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심을 마친 후, 우리는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로 향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 캠퍼스는 웅장한 건축물과 탁 트인 풍경이 인상적이었으며, 캠퍼스 한가운데 서서 바라보는 광경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투어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재학생이 직접 인솔하며 진행하는 공식 캠퍼스 투어였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영어 설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욱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설명을 더 잘 듣기 위해 인솔자 가까이 다가가거나, 음성 번역기를 사용하여 이해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질문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한 아이가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하자, 인솔자는 “열정과 창의성이 있으면 충분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공부라는 단어 없이 ‘열정과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말에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투어를 마친 후, 우리는 실리콘밸리 창업 정신의 모태라 불리는 휴렛팩커드(HP) 차고를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HP 창업자들이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한 장소로, 흔히 “The Garage”라고 불리며 실리콘밸리 혁신 기업들의 상징적인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은 역사적인 안내문과 차고 내부를 보며, 작은 차고에서 시작된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이야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Dollar Tree에 들러 간식과 생활용품을 구입하였습니다. Dollar Tree는 미국에서 1~2달러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마트로, 아이들은 현지 마트 느낌을 체험하고 싼 금액으로 다양한 미국 간식을 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양손 가득 각종 간식과 음료수를 들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으며, 버스 안은 기대감과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저녁 식사로 제육볶음, 소시지 야채 볶음, 진미채 볶음, 김치, 깻잎장아찌가 제공되었습니다. 특히, 오늘 생일을 맞은 유진이를 위한 미역국도 준비되었으며, 아이들은 서로를 축하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녀 할 것 없이 밥공기 두 그릇씩을 뚝딱 비우며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식사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둘째 날이 저물어갑니다. 아이들은 하루 동안 새롭게 경험한 모든 순간을 곱씹으며,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마주하는 낯선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배우고, 적응하며,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내일은 또 어떤 경험들이 우리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오늘 하루의 여운을 안고 편안한 밤을 맞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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