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21] 미국 서부 대학 탐방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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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22 17:28 조회5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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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서부 대학 탐방 인솔교사입니다.
오늘은 LA에서의 첫 번째 액티비티 날,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Universal Studios Hollywood)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전날부터 “꼭 새벽에 깨워주세요!“라고 부탁했던 아이들은 정작 알람 없이도 저보다 먼저 일어나 준비를 마친 채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설렘이 가득한 얼굴로 서둘러 짐을 챙기고, 서로 “어떤 놀이기구를 먼저 탈 거야?”라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얼마나 오늘을 기다려왔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LA의 날씨는 샌프란시스코보다 확연히 따뜻했습니다. 오전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쾌적했으며, 오후에는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며 맑고 화창한 날씨가 펼쳐졌습니다. 마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향한 아이들의 기대감을 대변하듯, 날씨조차 완벽하게 맞춰진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아침 식사는 햄 샐러드, 햄 스크램블 에그, 촉촉한 베이컨, 각종 소스들, 구운 식빵, 팬케이크, 다양한 시리얼, 우유, 주스, 청포도가 제공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각자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한 듯, 어떤 소스를 곁들일지, 어떤 방식으로 조합할지 고민 없이 뚝딱뚝딱 빠르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식사 중간중간, 친구들과 서로의 접시를 보며 “너 그렇게 먹어?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라며 웃으며 따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어느덧 아침 식사도 단순한 식사가 아닌, 서로 배우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이미 전날 밤부터 앱을 활용해 놀이기구 정보를 조사해 둔 덕분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입장 후 픽업 시간과 장소 안내가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 각자 원하는 곳을 향해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행운은, 평소보다 방문객이 적어 놀이기구 대기 줄이 짧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재미있었던 놀이기구를 한 번이 아니라 두세 번씩 반복해서 타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어트랙션은 ‘리벤지 오브 더 머미’(Revenge of the Mummy) – 빠른 속도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긴장감을 선사하는 롤러코스터, ‘쥬라기 월드 – 더 라이드’(Jurassic World – The Ride) – 거대한 공룡들과 스릴 넘치는 급류 하강, ‘심슨 라이드’(The Simpsons Ride) – 애니메이션 속 세상에 들어간 듯한 생생한 체험, ‘워터월드 쇼’(WaterWorld Stunt Show) – 박진감 넘치는 특수효과와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는 스턴트 공연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해리포터 테마 존을 방문하며 마법사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하고, 각 놀이기구를 타고 온 감상을 하나씩 말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점심은 각자 아이들이 용돈으로 직접 주문하고 계산하며 영어를 써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에서 중식과 치킨 요리를 선택했고, 여자아이들은 심슨 레스토랑에서 라멘, 치킨 텐더, 치킨 너겟을 위주로 골랐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미국의 높은 물가를 직접 체감하며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자리가 부족해 외국인들과 함께 앉게 되었는데, 이를 기회로 삼아 자연스럽게 영어로 소통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러웠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하나의 기념품 가게가 아니라, 각 테마마다 다양한 기념품샵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기념품을 살지 서로 조언을 해주며 고민하기도 하고, 스스로 환율을 계산해 보며 달러와 원화를 비교하며 가격을 따져보기도 했습니다. 모두의 손에는 어느새 쇼핑백이 한가득 쌓였고, 서로 “이거 봐요! 이거 완전 마음에 들어요!“라며 신나게 보여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떠나려던 순간, 바로 옆에 위치한 ’유니버설 시티워크(Universal CityWalk)’에서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은 각종 쇼핑센터, 기념품샵, 카페,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LA의 대표적인 상가 거리로, 아이들은 새로운 장소에서 또 다른 자유 시간을 만끽하며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각자 기념품을 더 둘러보거나,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LA의 활기를 직접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 아이들은 오늘 경험한 놀이기구 이야기, 먹었던 점심 이야기로 한참을 떠들다가도, 너무 격하게 놀았던 탓인지 하나둘씩 조용히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차 안에는 하루의 여운이 가득 담긴 잔잔한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저녁 식사로 돼지불백, 어묵볶음, 두부 애호박 된장찌개, 진미채 볶음, 김치, 깻잎장아찌, 연근조림이 준비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던 아이들은 “할머니가 해주신 밥 같아요!”라며 극찬을 했습니다. 정성이 가득 담긴 따뜻한 집밥 같은 맛 덕분에, 돼지불백과 된장찌개는 특히 인기가 많았고, 아이들은 숟가락을 놓지 못하며 밥을 몇 그릇씩 비웠습니다.
오늘 하루, 아이들은 서로를 챙겨주고, 사진을 찍어주며 더 돈독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LA에서의 여정이 앞으로도 더욱 특별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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