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27] 미국 서부 대학 탐방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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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28 17:29 조회4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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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서부 대학 탐방 인솔교사입니다.
오늘은 LA에서의 마지막 날, 그리고 미국 캠프의 마지막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은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 평소보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도 식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숙소와 루틴, 그리고 함께한 친구들과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시리얼, 식빵, 각종 소스, 우유, 주스 등 간단한 브런치 스타일로 준비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각자의 짐을 미리 정리하며 LA와의 이별을 차근차근 준비하였습니다.
점심 메뉴는 소고기 김치볶음밥, 라면, 마카로니 샐러드, 치킨너겟, 감자튀김, 깻잎장아찌, 장조림, 진미채, 김치였습니다. 특히, 쉐프님의 시그니처 메뉴인 소고기 김치볶음밥과 라면 국물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릇을 거의 얼굴에 넣다시피 하며 먹으며 “이거 진짜 최고예요!”라며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마지막 식사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은 이 순간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듯 천천히, 그리고 행복하게 점심을 즐겼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더 그로브(The Grove)와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Original Farmers Market) 방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사 먹으며 LA에서의 마지막 디저트를 즐겼고,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한 잼 스토어에서 직접 맛을 본 후 기념으로 잼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북스토어에 들러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LP 음악에 한껏 빠져 또 한 번 LP를 구매한 아이들, 각자 원하는 의류나 잡화류를 구매하거나, “한국 가서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려고요!“라며 간식을 한가득 사는 아이들까지,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LA에서의 마지막 쇼핑을 충분히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점심은 미국에서 시작된 원조 KFC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켄터키 프라이드 엑스트라 크리스피 치킨을 손으로 집어 들고 “이게 진짜 KFC 맛인가요?!” “확실히 뭔가 더 바삭한 느낌이에요!”라며 양손 가득 치킨을 들고 맛을 음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브랜드지만, 미국에서 원조의 맛을 직접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색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 바로 NBA 농구 경기 직관이었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엄청난 인파와 흥겨운 음악, 뜨거운 열기에 압도된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모두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경기장 정중앙 맨 위쪽의 탁 트인 좋은 자리에서 NBA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완전히 경기에 몰입한 모습이었고, 골이 들어갈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며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옆에 앉은 현지 팬들과 함께 박자를 맞춰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1쿼터의 뜨거운 열기를 지나, 2쿼터에서는 58:47로 우리가 응원하는 레이커스가 앞서는 상황! “진짜 비등비등해서 너무 재밌어요!” 경기가 계속될수록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고, 아슬아슬한 경기에 아이들은 레전드경기라며 결과를 무척이나 궁금해했습니다. 마지막 4쿼터에서 111:102로 레이커스가 승리하였습니다.
경기장을 나서면서, “저 한국 가서 농구 배울래요!” “레이커스 선수들 다시 찾아봐야겠어요!”라며 NBA를 계기로 농구라는 스포츠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누군가는 한국 농구 선수들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누군가는 NBA의 역사와 다른 팀들을 찾아보며 농구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이 경험이 아이들에게 농구에 대한 환상적인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농구장의 뜨거운 열기를 가슴에 품고 경기장을 나섰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마지막 차 안. 아이들은 마지막 날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싶은 듯 처음에는 잠에 들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NBA 경기장에서 온 힘을 다해 응원하느라 이미 체력을 다 소진한 아이들. 결국 하나둘씩 조용해지더니, 숙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모두 곤히 잠들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아이들은 “벌써 마지막 저녁이라니 믿기지 않아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별을 아쉬워하며 “이 캠프 덕분에 진짜 미국 문화를 많이 경험한 것 같아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언젠가 다시 미국에 오고 싶어요!”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가까워진 아이들은, 서로의 농담에 웃음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잠에 들었습니다.
LA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갑니다. 2주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지 모르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보고,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며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특별한 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아이들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미국에서의 기억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함께한 2주간, 아이들과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했고, 이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값진 경험으로 남길 바랍니다. 이 특별한 여정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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